건화물 운반선의 중고선 매매가 증가하고 있다.

영국의 선가 감정 전문업체인 Vessels Value(VV)에 따르면 3월 매매 실적은 총 44척으로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0% 증가한 것이다.

기자재 가격 상승과 환경 규제를 배경으로 신조 가격이 고공 행진하는 가운데 그리스 선주와 중국 선주 등이 저렴한 중고 선박 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는 것이 매매 활성화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매각 측은 주로 자사 선박을 가진 운항 선사로 용선 시장 침체로 수익 환경이 악화되자 자사선 처분에 의한 보유 자금 확보를 도모하고 있다.

신조선가와 용선마켓의 미스매치가 크고, 장기간 화물 계약이 없어 신조 발주는 생각하기 어렵다.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중고선에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을 것이다.

EU 대기업 선사의 드라이 벌크 담당 임원은 중고선의 저렴함을 근거로 중고선 매입 장점을 설명했다.

2019년 3월 벌크선 매매 내역은 포스트 파나막스 1척, 파나막스 17척, 스프라막스 14척, 소형 사이즈 12척이다.

영국 클락슨 통계에 따르면 4월 5일 시점에서 선령 10년의 중고 선가는 파나막스 1,400만 달러, 핸디막스 1,350만 달러로 각각 연초보다 50만-100만달러 하락했다.

한편 신조 선가는 파나막스 2,800만 달러, 핸디막스 2,600만 달러로 연초 대비 보합세이며, 선령 10년 중고 선가와 가격 차이는 파나막스 2배, 핸디막스 1.9배의 규모이다.

한편 지난해 4월 5일 기준 파나막스의 신조 선가는 2,650만달러로, 선령 10년의 중고 선가와 가격 차이는 1.6배였다.

그리스 선주를 비롯한 해외 선주는 신조선과 중고선 가격을 비교하며 저렴한 쪽으로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향후 신조선에 적용되는 NOx(질소산화물) 3차 규제 준수를 위해 신조 비용이 원화 기준 수십억 상승하면서 현 시점에서 발주를 꺼리는 해운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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