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의 컨테이너선 사업 통합 계획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장금상선은 2019년 12월 신규 통합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며, 동 계획을 2019년 4월 발표한 바 있다. 오는 10월 양사는 주주총회에서 양사 통합계획을 안건에 상정할 계획이다.

12월 설립되는 통합회사 사명은 ‘Heung-A Lines’로 명명할 계획이며, 동 신규선사는 신규 컨테이너선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계획하고 있다. 현재 4월 발표된 통합계획에서 다소 계획이 수정되어, 장금상선이 자사와 신규 통합회사의 2브랜드를 운영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통합회사의 일본 대리점은 장금상선의 일본 법인명인 시노코 성본(成本)이 맡을 예정이다.흥아해운의 일본 법인인 산에이해에서 일정 규모의 인원이 시노코 성본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신규 통합회사는 독자적 서비스 구축을 목표로 하지만, 흥아해운(Heung-A Shipping)의 기존 화주와의 관계를 중시해 「Heung-A」를 관인한 회사명으로 사명을 정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되었다.

장금상선은 한국 컨테이너 선사 운항 규모 제4위, 흥아해운은 제5위로 단순 합산시 현 3위 SM 라인을 상회하게 된다.

두 회사의 운항 규모는 2019년 9월 23일 기준 장금상선이 49척·59,403TEU, 흥아해운이 29척·32,654TEU이며,장금상선 발주잔량은 24척· 33,436TEU이다.

KSP의 구조조정 전략의 일환으로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2018년 양사의 컨테이너선 사업 통합 논의를 진행했다. 2019년 연말 통합을 지향했지만 구체적인 통합 방식 등에 대한 논의가 난항을 겪어 왔다.

한때는 장금상선의 동남아시아 항로와 흥아해운의 컨테이너선 사업을 선행적으로 통합하는 방안도 부상하고 있었지만, 흥아해운의 실적 악화 등으로 장금상선이 흥아해운의 컨테이너선 사업을 받아들이는 형태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장금상선은 통합을 통한 신체제에 의해 집하력의 강화, 장금상선과 흥아해운 양사의 네트워크·기동력을 살린 신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신규 통합 회사는 장금상선의 시스템을 활용해 컨테이너 박스 등도 장금상선·흥아해운이 일체 관리함으로써 고객의 컨테이너 운송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주요 항구를 포함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중복 기항하는 일본 항구는 29개항에 이르지만 동일한 터미널 운영사를 기용하는 항만은 토마코마이항 등 일부에 그쳐 터미널 통합 작업도 신규 회사의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회사가 아시아 인트라 항로에서 어떤 터미널에 기항하는 서비스 체제를 취할지가 주목된다.

흥아해운은 11월 컨테이너선 부문을 ‘흥아해운 컨테이너’로 분사하고, 동 분사된 회사는 전술한 바와 같이 장금상선이 흡수할 예정이다. 흥아해운 그룹은 흥아해운 컨테이너는 청산할 방침으로, 기존 흥아해운은 근해 케미컬 운반 선사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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