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화물선
모든 선형 운임, OPEX 이상 기록
주간평균 BDI가 전주대비 32.7% 상승한 788을 기록함. 케이프선을 비롯한 모든 선형의 운임이 전주대비 상승하면서 OPEX 이상을 기록함. 특히 케이프선 운임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중소형선박 운임을 큰 폭으로 상회함.

반면 파나막스선과 수프라막스선 운임은 근소한 차이이기는 하나, 운임 역전 현상이 나타남
케이프선 주간평균운임은 9,606달러/일로 전주대비 80.5% 상승함. 서호주 지역에서 철광석 물량이 시장에 유입되고 있으며, 대서양 수역에서는 철광석 물량 대비 선박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운임이 상승함.

시장은 지난 6일 브라질의 발레사의 발표에 주목함. 발레사는 이타비라 광산 단지(Itabira mine complex)의 일부 광산의 운영을 중단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받았으며, 약 270만 톤/월의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밝힘.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2020년 철광석 생산목표치(3억 1,000만 톤 ~ 3억 3,000만 톤)는 더 이상 하향 조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함.

이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철광석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했으며(약 1,500만톤), 그 결과를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함. 발레사의 이러한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있음.

시장은 이타비라의 일부 광산 운영 중단 소식은 결국 브라질 발레사가 철광석 공급 차질을 빚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음. 동 소식이 전해지자 철광석 가격은 상승했으며, 시장은 철광석 공급차질에 대비하기 위해 호주산 철광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임. 이는 결국 운임의 급격한 상승으로 이어짐

파나막스선 주간평균운임은 6,003달러/일로 전주대비 2.1% 상승함. ECSA 수역에서 선박 공급량 부족과 호주와 인도네시아 석탄 물량이 시장에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심리가 개선된 것이 운임 상승의 원인으로 보임.

수프라막스선 주간평균운임은 5,812달러/일로 전주대비 12.0% 상승함. 서아프리카에서 극동과 대서양으로 향하는 선박에 대한 수요가 강세를 보이면서 운임이 상승함.
금주 모든 선형의 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됨

=컨테이너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89.82 상승한 1015.33을 기록함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1,000대를 기록함. 아시아-유럽항로 운임은 전주대비 5달러/TEU하락한 875달러를 기록했으나 아시아-북미항로(미 서부 기준) 운임은 623달러 상승한 2,755달러/FEU를 기록하여 기록적인 상승을 주도함.

Freightos는 코로나19로 인해 공급을 축소한 선사들이 예상하지 못한 수요 증가로
운임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함. 수요의 예상치 못한 증가로 중국발 화물에 대한 선적이 연기되고 있으나 과거 수준의 수요 회복으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우세함. BIMCO는 올해 4월까지 미 서부 항만의 수입컨테이너 물동량이 12.5% 감소하였으며 현재 미국 내 재고량이 높아 단기적으로 수요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함.

다만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봉쇄조치 보다는 일상생활로 복귀를 추진하고 있어 이에 따른 수요 증가는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추이는 지켜봐야 함. 디 얼라이언스의 공급 증가에 이어 2M은 지난 4월 중단된 아시아-북미 서비스인 TP-8을 재개하는 등 컨테이너 선복 공급도 점차 증가함

=탱커
6월 셋째주 원유선 시황, 톤마일 증가로 소폭 상승
금주 VLCC WS은 59.7로 전주(57.3) 대비 2.3p(4.1%) 상승
OPEC+의 감산 기간이 1개월 연장됐지만, 톤마일이 증가하면서 VLCC 시황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이 발생하고 있음.

6월 6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Organization of the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는 비회원 산유국이 포함된 OPEC+ 회의에서 6월 말까지 예정했던 협조 감산을 7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음. 5월 1일부터 시작된 일일 970만 배럴의 대규모 감산이 3개월간 계속되는 것임.

볼틱거래소 관계자는 "감산으로 중동산 원유가격이 상승하자 용선자가 다른 공급 소스를 찾는 예상외의 형국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하였음. 중동적재 극동향 보다 톤마일이 긴 서아프리카발 등의 항로 이용이 늘어남에 따라 VLCC 시황에 긍정적 영향이 발생하고 있는 것임

OPEC 회원국과 비가맹 산유국은 5월부터 일일 970만 배럴의 협조 감산을 하며, 7월 1일 이후 단계적으로 감산 폭을 줄일 방침이었음. 원래 예정 규모는 2020년 5~6월 일일 970만 배럴, 7~12월 일일 800만 배럴, 2021년 1월~2022년 4월 일일 600만 배럴이었음. 하지만 전술한 6월 6일의 회의에서 7월 말까지 5·6월과 같은 수준의 감산을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렇게 감산 기간을 변경한 이유는 OPEC+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에 의한 원유 수요 감소임. 세계 원유 소비량은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에 일일 약 1억 배럴 규모였으며, 970만 배럴의 감산 규모는 세계 수요의 10%에 달하는 것임.

볼틱거래소 관계자는 "대규모 감산의 1개월 추가 연장 결정으로, 중동산 원유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원유가격 상승 폭에 따라 용선자는 중동산뿐만이 아니라 서아프리카나 미 걸프만으로부터의 조달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라고 언급함

VLCC가 중동-극동 왕복에 걸리는 일수는 약 50일임. 서아프리카-극동은 왕복 약 60~70일, 미국 걸프-극동은 대략 110일이 소요되어 선적지가 중동 이외로 변경되면 톤마일이 증가함. 원유의 조달처가 서아프리카와 미 걸프만 등으로 새로이 배분되는 것으로 톤마일이 증가하면서 유조선 전체 시황 수준이 끌어올려 질 가능성이 있음.

한편 6월 8일 중동-극동항로의 스팟 운임 수준은 일일 약 5만 4,000달러로 손익분기점인 약 3만 달러를 웃돌고 있는데, 다만 4월의 20만 달러 이상의 고가권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수준임. 코로나19로 원유 소비 자체가 감소해 화물 움직임이 정체되고 있음

볼틱거래소 관계자에 따르면 감산이 시작되기 이전인 1~4월의 중동적재 실적은 월 130~140건 정도임. 감산이 시작된 5월에는 월 110~120건으로 감소했는데, 볼틱거래소 관계자는 6월 역시 5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적재 실적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함.

6월 중순 현재 중동에서 확약 된 적재 성약은 약 60건으로, 6월 전체의 성약이 월
110~120건인 경우 6월 남은 기간의 성약은 50~60건이 될 가능성이 큼. 볼틱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중동 해역 주변에서 나머지 50~60건의 화물을 노리는 VLCC는 100척 이상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선복 공급량 과잉은 VLCC 시황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함.

톤마일 증가로 시황에 긍정적 영향이 발생하고 있지만, 수급 불균형이 예상됨에 따라 중동-극동 시황이 둔화할 가능성이 상존하는 것임
6월 셋째주 제품선 시황, 소비 감소로 하락
금주 MR WS은 90.6으로 전주(110.8) 대비 20.3p(18.3%) 하락. 구미에서 석유제품 소비가 감소하면서 제품선 시황이 둔화하였음

서아프리카는 지금까지 석유제품에 대한 대서양 최대의 부유식 저장소로 여겨져 왔으며, 현재 소비되지 못한 가솔린, 디젤 및 제트연료의 약 70%가 토고, 라고스, 나이지리아 근해의 부유식 유조선에 저장 중임. Lloyd's List에 따르면 6월 9일 기준 약 2,107만 배럴의 석유제품이 서아프리카 인근의 33척의 제품선에 저장되어 있음

Lloyd's List에 따르면 세계 전체 석유제품 부유식 저장량은 51척, 2,970만 배럴로 평가되므로 전술한 바와 같이 현재 서아프리카 인근에 약 70% 규모의 부유식 제품선이 몰려 있는 것임. 이러한 규모는 현재 미국의 제재로 해상운송이 불가능해 부유식 저장소로만 사용되고 있는 이란 소유 톤수를 뺀 수치임. 코로나19로 유럽의 육상 운송 연료 수요 둔화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잉여 석유제품이 늘어나면서 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남은 석유제품을 부유식 제품선에 저장하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음.

이는 용선시장에 투입되는 제품선을 줄여 제품선 시황 상승을 촉진함
다만 트레이더들은 나중에 이익을 보고 팔기 위해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을 때 부유식 선박에 석유제품을 보관하는데, 5월 중순 이후 선물가격과 현물가격과의 차이가 좁아져 부유식 제품선 척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이로 인해 용선시장의 선복수급이 완화되면서 운임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음. Lloyd's List에 따르면 원유 부유식 저장소를 포함한 ‘원유선+제품선 부유식 저장소’ 규모는 6월 9일 기준 130척, 2,920만 배럴에 달함. 이란 소유 선박을 제거하면 동 수치는 1,938만 배럴로 조정됨.

부유식 저장소 규모가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6월에도 신규 유조선이 부유식 저장소로 추가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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